• 춘천 201109 - 추석
    Photolog 2011. 9. 18. 17:09



   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이었습니다. 매번 버스타고 가다가 차를 몰고 가니 다른 느낌이네요.
    게다가 이사 후 첫 차례상이라 작년과는 다른 그런 기분이었습니다.



    어머니께서도 손수(?) 부침을 하셨구요.
    하지만 추석이래도 머 몸이 별로라 집에서 뒹굴거린거 밖에 없네요.



    잠시 마당으로 나가보니 바둑이가 반겨주네요.



    잠시 놀아주다가 감당이 안되어 다시 집 안으로 들어옵니다.



    이래저래 방을 뒤적거리다가 보니 동생이 작년 생일 때 준 건담 모델이 보이더군요.
    분명 작년 생일 선물이었지만 올해 초 받은 그 녀석이죠.



    바로 개봉해서 조립에 들어갑니다.



    요즘 프라모델 들은 참 색이 잘나오네요. 스티커를 붙이긴 했지만..
    대강 조립만 해도 꽤나 디테일 해보입니다.



    우선 동체부터 조립하고..



    이어 날개(?)랑 광선검(?) 조립도 마치니 나름 볼만 합니다.



    포즈도 한번 잡아주고요.
    (순간 정말 할 짓 없구나라는 생각을 해봤답니다.)



    어디다가 놔둘까 하나가 거실 TV앞에 두었습니다.
    동생 녀석이 가져가지 않을까 싶네요.



    집에서 뒹굴거리며 두번째로 한 일은 냉장고 사면서 받은 에스프레소 기계로 커피내리기 입니다.
    커피는 칸타타에서 나온 에티오피아 시다모.



    그냥 원두 볶은 걸 샀기 때문에 열심히 갈아서 내려봅니다.
    오랜만에 직접 갈려니 힘들더군요. 다음부터는 꼭 갈린 녀석으로 사야겠습니다.



    소리를 들어보니 역시나 고압 추출 방식은 아니었군요.
    커피 내려오는 걸 보며 하시는 어머니 말씀. 꼭 한약 내려오는거 같구나.. ^^;



    아.. 그래도 맛은 꽤나 좋습니다.
    춘천집에 가더라도 나가서 커피 안사마셔도 되겠네요.



    시간은 흘러 흘러 저녁이 되었습니다.



    아버지께서 맛있다고 강추해주신 둔켈. 좀 달긴 하지만 괜찮네요.

    날도 점점 선선해지고, 깊어가는 가을 밤입니다.
    기분이 좋아 '더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'라는 절로 나오네요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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